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KBO리그는 지난달 4일 2021 정규시즌 개막 이후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올 시즌 초반 유독 자주 나타나고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29)는 지난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심판 판정에 강하게 어필했다.
↑ LG 트윈스 홍창기가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삼진을 당한 뒤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올해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SSG 추신수(39)도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삼진을 당한 뒤 심판에게 어필하는 모습이 나왔다. 같은 경기에서 두산 김재호(36)도 스트라이크 판정 이후 배트를 바닥에 놓으며 온몸으로 아쉬움을 표출했다.
투수들의 경우 지나치게 좁은 스트라이크 존 좌우 폭, 타자들은 판정의 일관성이 주된 불만이다. 개막 첫 한 달 동안 리그 전체의 볼넷이 예년과 비교해 급증한 데는 투수들의 제구력 문제 못지않게 스트라이크 존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개 구단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 심판들과의 관계를 고려해 대외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뜻을 알 수 없는 미소와 웃음으로 답을 대신한다.
↑ SSG 랜더스 추신수(오른쪽 첫 번째)가 지난 1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삼진 판정 이후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B 구단 주전 포수 역시 “공을 받다 보면 투수들이 많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타자들도 (스트라이크 존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KBO도 현장의 불만 표출을 마냥 무시하기 어렵다. 키움 이용규(36)가 지난해 한화 시절 개막 시리즈 직후 방송 인터
감독, 선수, 팬들까지 TV 중계를 통해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일관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게 된 만큼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