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로하스 합류가 자극이 된 것일까. 슬럼프 기미를 보엿던 제리 샌즈가 다시 방망이에 힘을 붙이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8일 한신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첫 경기서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9일 경기서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 샌즈가 슬럼프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로하스 합류 시점과 슬럼프 탈출 시점이 겹치게 됐다. 사진=한신 SNS |
주목할 것은 로하스 합류 이후 샌즈가 슬럼프에서 탈출한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다.
샌즈는 시즌 출발이 대단히 좋았다. 중심 타자로서 몫을 다해냈다. 8홈런과 24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샌즈의 4월 타율은 0.238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로하스가 합류하는 시점부터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 요코하마전서 멀티 히트를 치더니 9일 요코하마전서는 멀티 히트에 타점까지 추가했다. 2개의 안타가 모두 장타(2루타)였다. 샌즈가 장타를 친 건 2일 히로시마전 이후 일주일 만이다.
샌즈의 타점이 나온 것은 4일 야쿠르트전 이후 5일 만이었다.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치며 5월 월간 타율을 0.304로 끌어올렸다.
2할 6푼대까지 떨어졌던 타율도 0.280으로 회복했다. 한신이 기다리던 샌즈의 모습으로 돌아온 셈이다.
샌즈와 로하스는 보이지 마르테 등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강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첸웨인이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14일 요미우리전 데뷔가 확정된 라울 알칸타라의 자리를 비우기 위해 누군가는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현 시점에선 누가 2군으로 내려갈지 아직 알 수 없다. 강켈이 부상을 당했지만 첸웨인이 꼭 올라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14일을 기점으로 변화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경쟁 의식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어찌됐건 로하스가 1군에 올라온 시점을 시작으로 샌즈의 방망이에 부쩍 힘이 붙기
마르테의 존재가 있기 때문에 공존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둘 중 하나가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과연 KBO리그 출신인 샌즈와 로하스의 보이지 않는 경쟁에서 누가 승리할 수 있을까.
한신의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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