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부진 탈출을 알리는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라모스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라모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 0.213 3홈런 8타점으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홈런은 지난달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마지막이었고 최근 5경기에서 장타가 단 한 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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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팀 승리를 이끈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MK스포츠 |
특타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라모스는 이날 2회말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LG가 3-2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스코어를 6-2로 만들었다.
한화 선발투수 닉 킹험(31)을 상대로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125km짜리 커브를 완벽하게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2m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LG는 라모스의 홈런과 타선 폭발 속에 한화를 11-2로 제압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라모스는 경기 후 “타선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내면서 우리가 강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며 “개인적으로는 어제오늘 경기 전 특타를 한 게 큰 도움이 됐다. 타격코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라모스는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슬럼프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상대 수비 시프트에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등 불운이 겹쳤을 뿐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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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회말 3점 홈런을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이어 “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었고 자신 있게 타석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야구는 한 경기, 한 주만 하는 게 아니다. 정규시즌은 길기 때문에 멀리 내다보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이와 함께 최근 주장 김현수(33)로부터 지명타자
라모스는 “(전력질주를 하지 않은 건) 내 실수였다. 김현수가 주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을 얘기해 줬고 나는 실수를 인정하고 앞으로 달라지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