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스터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허인회 선수가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단독 선두에 나섰습니다.
캐디를 맡은 아내 덕분일까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허인회가 14번 홀에서 노란색으로 염색한 긴 머리를 휘날리며 힘차게 샷을 합니다.
샷이 흔들릴 땐 볼을 툭 던져주는 캐디인 아내 육은채 씨의 응원 속에 힘을 냅니다.
허인회는 환상적인 어프로치샷에 이어 파로 위기를 막아내고는 아내와 기쁨을 만끽합니다.
결혼 3년차인 부부는 카메라를 보고 웃고 즐기는 여유를 보이고, 잠시 앉아 알콩달콩한 시간도 보냅니다.
아내 곁에서 3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를 기록한 허인회는 2위에 6타 앞서 6년 만이자 대회 첫 우승을 예약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인회
- "아내가 캐디를 해준 지 몇 년 됐어요. 이제는 서로 같이 성숙해져서 시너지 효과가 나오니까 더 잘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인터뷰 : 육은채 / 허인회 아내
- "(남편과) 꼭 우승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허인회, 파이팅!"
어려운 코스 탓에 2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함정우와 김민규는 3타씩 잃고 내려앉아 허인회의 맹타는 더욱 돋보였습니다.
사상 첫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태희는 이븐파로 공동 12위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허인회의 첫 우승이냐, 아니면 추격하는 선수들의 뒤집기냐. 마지막 4라운드가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