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이 2군에서 고전하고 있는 베테랑 좌완 고효준(38)에게 충분한 시간을 줄 것임을 시사했다.
류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고효준은 현재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2군에서 5차례 등판했는데 실점도 많았고 내용도 나빴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3월 불펜강화 차원에서 고효준과 육셩선수 계약을 맺었다. 고효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웠고 LG가 손을 내밀면서 프로 데뷔 후 20번째 시즌을 보낼 수 있게 됐다.
↑ LG 트윈스 투수 고효준. 사진=MK스포츠 DB |
LG 불펜은 현재 함덕주(26), 김대유(30), 최성훈(32) 등 좌투수들이 1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있다. 고효준의 1군 등록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류 감독도 이 때문에 고효준이 2군에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류 감독은 “고효준은 좋은 시점에 1군에 올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좋은 몸 상태로 1군에 합류한다면 충분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이날 경기에 앞서 내야수 김호은(29)을 말소하고 투수 이민호(20), 오석주(23)를 등록했다.
류 감독은 “김호은이 2군에서 경기 감각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틀 전 특별 엔트리로 합류한 신민재가 내려가는 것보다는 김호은이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