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화 노시환은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타격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현재 타율 0.315 6홈런 30타점으로 중심 타자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30타점은 타점 부문 1위 성적이다.
자연스럽게 노시환의 국가 대표팀 승선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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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노시환은 송구 능력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탓에 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낮은 상태다. 사진=MK스포츠 DB |
타격 능력만 놓고 보면 어떤 3루수에도 뒤지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수비에서도 노시환이 인정받을 수 있을 때 대표팀의 문도 열리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직 수비에서 노시환은 '최고'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MK스포츠와 만난 자리에서 "내야 수비는 포구도 중요하지만 송구 능력을 더 유심히 살피려고 하고 있다. 1루수로는 강백호를 써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강백호는 포구에 강점을 가진 1루수는 아니다. 강백호가 좀 더 편안하게 공을 잡을 수 있도록 송구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나머지 내야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노시환의 송구 능력은 어느 정도의 평가를 받고 있을까.
익명을 요구한 대표팀 관계자는 "노시환은 아직 송구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는 3루수로 충분히 쓸 수 있겠지만 대표팀에 뽑힐 정도의 임팩트는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노시환도 앞으로 경기에서 송구에 좀 더 신경을 쓰며 보완한다면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팀 수비 코치도 '노시환의 송구는 3루수로서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잘 잡고는 있지만 던지는데는 아직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 수비로 어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 선정까지는 아직 두 달 가까운 시간이 남아 있다.
대표팀 관계자들이 편견 없이 선수들을 평가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노시환도 제로 베이스에서 평가받을 시간이 남아 있다.
남은 두 달 동안 수비수로서도 충분한 안정감을 어필한다면 극적인 대표팀 승선도 가능할 수 있다.
다만 현실은 그에게 그다지 유리하지 않은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노시환은 공격 못지 않게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며 어필하는 수 밖에 없다.
수비는 평가 지표가 애매하기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기가 까다로운 분야라 할 수 있다. 노시환은 7일 현재 3개의 실책만 기록했다. 수 많은 선수들과 공동 7위에 랭크돼 있다.
아주 나빴다고는 보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눈에 확신을 줄 정도의 성과를 보였는지는 장담할 수 없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과연 노시환은 수비에서의 약점을 뚫고 대표팀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남은 두 달의 수비 능력이 대단히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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