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지수 기자
최하위로 추락했던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10경기 7승 3패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13승 15패로 5할 승률을 거의 회복했고 투타에 걸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특히 타선의 역할이 컸다. 키움 타선은 이달 들어 4경기에서 팀 타율 0.310 4홈런 3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23)가 정상 타격감을 찾은 가운데 김웅빈(26), 김혜성(22), 박동원(31) 등 주축 선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송우현(25)은 클러치 상황에서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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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 부진으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MK스포츠 DB |
박병호는 개막 후 19경기 75타수 15안타 타율 0.200 4홈런 11타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시즌 초반 개인 성적, 팀 성적이 모두 곤두박질치면서 주장으로서 받는 스트레스가 컸다.
홍원기(48) 키움 감독은 “박병호가 워낙 성실한 선수인데 올해 주장을 맡은 뒤 본인이 모든 걸 책임지고 끌고 가려고 하면서 더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며 “내 판단 착오로 팀 성적이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박병호의 부진은 내 책임도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박병호는 현재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타격감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7일 상무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지난달 1군 말소 이후 퓨처스리그 6경기를 뛰며 23타수 7안타 타율 0.304 1홈런 4타점으로 기록상으로는 정상적인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박병호의 1군 콜업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병호의 2군행 자체가 큰 결단이었던 만큼 완벽하게 폼을 찾아야만 다시 부르겠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박병호는 기술적, 멘탈적, 신체적으로 어떤 선에 올라서야 한다. 아직까지 그 선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박병호 본인이 이 선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 혼란스러울 때 1군에 부르면 외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박병호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컨디
이어 “박병호를 2군으로 보낼 때 팀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네 개인 성적이 살아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며 “이 부분은 박병호도 동의를 했다. 컨디션을 잘 찾아서 1군으로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