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말썽꾼' 후지나미 신타로(26.한신)가 투구폼 수정으로 불안했던 제구를 잡는다.
후지나미는 6일 나고야 구장에서 열린 2군 웨스턴리그 주니치와 경기에 선발 등판 했다. 2군 강등 이후 첫 선발 경기였다.
올 시즌 와인트업 자세로 투구 폼을 수정한 후지나미다. 하지만 이 폼으로는 1군에서 통하지 않았고 2군에서도 부진했다. 그래서 다시 투구폼에 손을 댔다.
↑ 후지나미가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바로잡기 위해 또 투구폼에 손을 댔다. 사진=MK스포츠 DB |
이후 개선을 시도해 안도 2군 투수 코치와 상담하면서 이날은 노 와인드 업 투구법으로 변경했다. 완전히 반대 선택을 한 것이다. 볼넷 3개가 있었지만 극단적으로 벗어나는 공은 없었다. 76개의 공으로 5이닝을 버텨냈고 2안타 1실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유일한 실점은 4회. 2개의 볼넷으로 2사 1, 3루루가 된 뒤 오카바야시에게 가볍게 들어간 직구가 우전 적시타로 이어지며 점수를 내줬다. 이후는 수정한 폼으로 최소 실점으로 강판했다.
후지나미는 "전체적으로는 밸런스 좋게 던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신 선발진은 안정감이 탁월하다. 선수층도 두꺼워 다시 로테이션으로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개막투수도 맡겼고 기다려준다는 감독이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비원의 정점으로 이 남자의 진정한 부활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후지나미는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질 수 있는 괴물 투수지만 수 차례 말썽을 일으켜 구단의 속을 썩였다.
지난해엔 여성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훈련 시간에 무단 지각해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신인 시절 돌풍을 일으켰으나 2015년 이후로는 두자릿수 승리에 실패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1승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스프링캠프서 그 상승세가 이어지며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 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승수나 평균 자책점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포크볼이 147km까지 찍힐 정도로 대단히 빨라 마구로 불리기도 했었다.
그러나 27.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를 24개나 허용했고 폭투도
이후 여러 시도를 하며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번엔 투구 폼에도 다시 손을 댔다. 아직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과연 후지나미가 새로운 투구 폼으로 제구를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