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제구 난조 속에 올 시즌 첫 패전의 쓴맛을 봤다.
미란다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6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홍창기(29)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곧바로 오지환(31)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김현수(33)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31)에게 선제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회까지 5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3회초를 실점 없이 넘겼지만 4회초 2사 2루에서 오지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자책점은 6점까지 늘어났다.
미란다는 이후 두산이 1-6으로 끌려가던 5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박종기(26)와 교체됐다. 직구, 슬라이더, 포크볼 등 97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개막 후 가장 많은 6개의 볼넷을 기록하는 등 앞선 경기들보다 제구력이 더 흔들리면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이 2-7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미란다는 이날 등판 전까지 시즌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85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경기당
지난달 30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반등에 성공한 듯 보였지만 한 경기 만에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노출하며 무거운 마음 속에 다음 등판을 준비하게 됐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