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송우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2연승을 달리며 13승 15패를 만들었다. 반면 kt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 전적이 15승 1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사이드암 투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키움은 한현희, kt는 고영표가 선발로 등판했다.
↑ 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1루 주자 박정음이 송우현의 2루타 때 홈까지 뛰어 득점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키움은 실책을 잘 이용했다. 선두타자 이용규의 1루수 방면 땅볼에 실책이 나왔고, 이용규가 2루까지 들어가 무사 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혜성의 좌중간 안타가 나왔고, 상황은 무사 1, 3루로 바뀌었다. 김혜성의 도루 성공으로 무사 2, 3루. 여기서 이정후의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가 나왔고,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2-0을 리드를 잡았다.
다만 키움은 추가점을 뽑지 못한 게 아쉬웠다. 서건창의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김웅빈의 1루수 땅볼, 송우현의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더 달아나지 못했다.
한현희는 2회에도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김수환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병살타로 공격 흐름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러나 키움은 3회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김혜성의 안타가 나왔다. 이어 이정후도 사구로 무사 만루를 잡았다. 여기서 서건창이 2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3-0이 됐다. 1사 1, 3루로 찬스가 바뀌었다. 김웅빈의 적시타로 4-0이 됐다. 그러나 송우현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미트에 빨려들어갔고, 김수환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그러자 5회 꽉 막혀 있던 kt 타선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박경수의 3루수 땅볼로 1사 1루로 상황이 바뀌었고, 문상철-심우준-조용호-김민혁의 네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kt가 3점을 따라붙었다. 다만 kt도 강백호가 유격수 뜬공, 조일로 알몬테가 삼진을 당하며 동점 내지는 역전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kt는 8회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의 어설픈 수비가 화근이 됐다. 선두타자 배정대의 우측 높은 타구에 우익수 송우현이 뛰어나왔지만, 파울이 되는 듯 했던 뜬공이 라인안으로 들어와 2루타가 됐다.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여기서 박경수의 3루쪽 파울이 되는 타구를 김웅빈이 잡았는데, 페어 선언이 되면서 3루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2사가 되고 말았다. 4-4 동점이 됐다.
하지만 키움의 집중력이 뛰어났다. 곧바로 이어진 8회말 1사 후 김웅빈이 볼넷을 고른 뒤 대주자 박정음과 교체됐다. 여기서 송우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2
이후 9회초 마무리 조상우가 올라와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3연전에서 kt에 스윕을 당했던 것을 갚는 설욕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