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미니애폴리스) 김재호 특파원
대타 교체로 4이닝만에 투구를 중단한 김광현이 소감을 전했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66개, 평균자책점 3.06 기록했다. 4회말 타석에서 대타 교체됐다.
1사 1, 3루 기회이기는 했지만, 투구 수가 아직 많지 않았고 팀이 앞서고 있었기에 5회에도 기회를 얻을법했다. 그러나 마이크 쉴트 감독은 대타 작전을 택했다. 4회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지만, 팀은 4-1로 이겼다.
↑ 김광현은 이날 선발 등판, 4이닝만에 내려갔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
그는 "4회 좀 많이 던졌으니까 바꾼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4회 사건이 많았다. 볼넷 2개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두 차례 비디오 판독과 한 차례 부상으로 경기가 계속 중단됐다. 선수들간 미팅에 통역이 올라온 것을 '공식적인' 마운드 방문으로 봐야하는가에 대한 논란 때문에 경기가 오래 중단됐다.
김광현은 "비디오판독이 두 번 있었던 거 같다. 그런 상황에서 위기까지 겹치고 포볼도 주고 이닝이 길어졌다. 그래도 비가 와서 중단되거나 이런 경우도 있었기에 신경쓰지 않아다. 집중력이 떨어진 거 같아 계속 '집중하자'고 되뇌었던거 같다"며 4회에 대해 말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했는데 그게 아쉽다. 힘도 남아 있었다"고 밝힌 그는 "그래도 7이닝 경기였다. 오늘 목표도 짧게 던지더라도 첫 경기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실점을 최소화하자는 생각으로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 점수를 적게준 것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4회에는 또 다른 사정도 있었다. "포수를 보는 위치에 햇빛이 들어왔다. 많이 반사가 일어났고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이닝이 길어지면서 그다음부터 해가 지면서 나아졌다. 5시에 경기를 할 일이 많이 없겠지만,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오면 모자를 눌러쓰고 하겠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감독의 교체에 대해서는 "감독의 유일한 권한이기 때문에 팀을 위한다면 수긍을 해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9이닝 경기였다면, 혹은 두 번째 경기였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알맞은 선택을 했고, 선수는 이를 따라야한다고 본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팀이 이겼다. 다음에는 조금 더 적은 투구 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그런 피칭을 해야할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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