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가 타선의 집중력 부족 속에 주말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SS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8로 졌다. 전날 경기 5-2 역전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회초 김성현(34)의 1타점 적시타, 추신수(39)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2-0으로 앞서가며 리드를 잡았다. 2-2 동점이던 4회초에는 상대 수비 실책 속에 2점을 뽑아내며 4-2로 다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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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추신수(오른쪽)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잔루를 적립한 대가는 컸다. SSG는 4회말 김인태(29), 5회말 양석환(30)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4-8로 역전을 허용했다.
7회초 박성한(23)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8, 9회 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9회까지 총 14개의 잔루를 남기면서 생산성 측면에서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SSG는 득점권 타율 0.232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 중이다. 최정(34), 추신수, 제이미 로맥(36), 최주환(33) 등 거포들이 고비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려주면서 승리를 챙긴 경기가 많았지만 찬스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주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타선의 위력이 줄어든 가운데 홈런이 터지지 않는 경기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와 공동 3위에 올라있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력을 높이지 못한다면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비록 단 한 경기지만 SSG 타선이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준 게임이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