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천재' 김효주가 5년 3개월 만에 LPGA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커졌는데요.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무더운 날씨에 선글라스와 복면으로 무장한 김효주의 마지막 퍼팅이 홀컵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해나 그린의 퍼팅은 아슬아슬하게 빗나갑니다.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에게 5타 뒤진 8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낚아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5년 3개월 만에 거둔 쾌거이자 개인 통산 LPGA 네 번째 우승입니다.
해나 그린은 한때 김효주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마지막 두 홀에서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연속 보기를 범해 결국 김효주에게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이로써 김효주는 6월 말 기준 세계랭킹 15위 중에 상위 랭커 4명에게 부여하는 도쿄올림픽 대표 자격에도 가까워졌습니다.
김효주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아쉽게 대표 경쟁에서 밀려난 바 있습니다.
한편,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1, 2라운드 선두 박인비는 15언더파로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