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윕으로 고개 숙인 엘롯기, 악몽 같은 5월의 시작 [종합]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주말 3연전을 스윕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6으로 졌다.
LG는 2회초 문보경의 프로 데뷔 첫 홈런으로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4회말 구자욱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고 계속된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이원석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 수비 실책 등으로 2점을 더 내주며 1-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 LG 트윈스가 2일 삼성 라이온즈에게 4-6으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사진=MK스포츠 DB

끌려가던 LG는 6회초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3-3으로 균형을 맞춘 뒤 7회초 김현수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7회말 1사 3루에서 김호재의 희생 번트 때 3루 주자가 야수 선택으로 득점하면서 4-4 동점이 됐다.
LG는 이후 8회말 1사 1, 2루에서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고우석이 삼성 이원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무너졌다.
리드를 뺏긴 LG는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넘어서지 못했다. 4-6으로 무릎을 꿇고 3연패에 빠졌다.
LG는 이날 패배로 시즌 13승 12패로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와 함께 공동 3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삼성은 16승 10패로 kt 위즈에 반 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롯데는 홈에서 한화 이글스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2회말 정훈의 3점 홈런, 3회말 이대호의 1점 홈런으로 4-0의 리드를 잡았지만 4회초 3실점, 6회초 2실점하면서 무너졌다.
롯데는 역전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한화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안방에서 스윕과 함께 4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3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8위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에 2-9로 완패했다. 선발투수 임기영이 5.1이닝 4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뒤이어 등판한 김현수는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지 못하고 5실점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시즌 12승 13패로 5할 승률이 무너졌다.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6위로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kt는 타선 폭발 속에 4연승을 질주하고 단독 2위 자리를 지켜냈다.
NC는 키움 히어로즈에 5-0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박정수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나성범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홈런포 3방을 앞세워 SSG를 8-5로 제압했다. 박계범의 2점 홈런과 김인태, 양석환의 3점 홈런으로 SSG 마운드를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