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메이저리그 270홈런의 타자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먹튀로 전락했다. 대단한 기대를 모으고 입단했지만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오릭스 외국인 타자 애덤 존스 이야기다.
존스는 1일 소프트뱅크와 경기에 모처럼 선발 출장 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이 결국 1할대(0.197)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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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270홈런 타자 애덤 존스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먹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사진=오릭스 SNS |
일본에 건너 오기 전 애리조나에서도 16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오릭스는 큰 기대와 함께 2년 800만 달러(약 90억 원)의 거액을 투자하며 계약을 맺었다. 모셔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입성이었다.
지난해의 부진은 부상 탓을 돌릴 수 있었다.
잦은 잔부상 탓에 83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다. 시즌이 코로나 19사태로 미뤄지며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해 존스는 타율 0.258 12홈런 43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부진의 깊이가 다르다. 지난해 기록은 양반이다.
올 시즌엔 타율 0.197을 비롯해 홈런(1개) 타점(8개) 모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최근 몇 경기서는 아예 스타틸 라인업에서 제외돼 대타로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대타로서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타율이 1할대로 떨어지는 수모까지 겪었다.
평론가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요 웨일즈 출신의 히라마츠 평론가는 "큰 찬스에서 이 맥 빠진 방망이로는 힘을 쓸 수 없다. 휘두르지 않았다는 건지 안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힐난한 바 있다.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을 찍고 있다. 타율은 떨어지더라도 장거리포에 대한 기대는 있었으나 이제는 그 마저도 기대해볼 수 없게 됐다.
이제는 그에 대한 기사도 찾아보기 어렵다. 비판 기사도 지친 듯 나오지 않고 있다. 기대치마저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오릭스도 들인 돈
과연 존스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라면 어려운 이야기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