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163km 괴물' 사사키 로키(19.지바 롯데)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제구력에 신경을 쓰면서도 스피드가 드디어 오르기 시작했다. 1군 데뷔도 점차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사키는 1일 우라와 구장에서 열린 2군 이스턴리그 요미우리전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 지바 롯데 사사키 로키가 입단 이후 최고 구속을 찍었다. 사진=지바 롯데 SNS |
사사키는 6이닝을 단 65개의 공만으로 막아내며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지바 롯데 입단 후 최고 구속이었다. 이 패스트볼을 앞세워 요미우리 타선을 압도했다.
퍼시픽리그 TV는 공식 YouTube에 【6회 65구】사사키 료키 vs 최강 G타선【무실점】이라는 타이틀로 사사키의 투구 영상을 올렸다.
"지바 롯데 사사키가 6회 65구 무실점의 압권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최고속도는 155km였지만 도대체 그는 몇 %의 힘으로 던지고 있는 걸까요"라고 적었다.
팬들은 "컨트롤이 안정되어 있는데 공이 위력적이다. "가볍게 던져 150이상 연발, 대단하다" "구속이 레벨이 다르다", "컨트롤을 중시하면서도 6회까지 150km를 넘었다니", "150km를 꾸준하게 던질 수 있는 원석이네" 등의 감탄사를 남겼다.
6이닝은 지바 롯데 입단 후 최다 이닝이었다. 그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150km를 꾸준히 넘겼다.
사사키는 지바 롯데 입단 이후 투구폼을 완전히 수정했다. 원래 폼이 부상 위험이 높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제구력을 잡기 위해서도 새로운 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구속이 감소했다. 여전히 빠른 구속이었지만 150km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이전까지 최고 구속은 153km였다. 자신의 최고 구속과 10km나 차이가 났다. 그러나 새로운 폼으로도 조금씩 구속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2km가 더해지며 최고 구속 155km를 찍었다. 제구력을 가다듬기 위해 아직 베스트를 다 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구속이었기에 더욱 놀라웠다.
이제 새로운 폼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구속도 올라오고 있고 제구도 한결 나아
고교시절 163km를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렸던 사사키가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구속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금은 아무도 알 수 없다. 괴물이 꿈틀 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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