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중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 선발 데뷔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양현종의 임시 선발 투입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당연히 고려 대상이다. 양현종은 정말 좋은 두 팀 상대로 잘했다. 이번에도 공격력이 좋은 미네소타를 상대한다. 곧바로 투입하는 것이 나중에 하는 것보다 낫다고 본다"며 양현종이 다음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4연전 도중 선발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
↑ 양현종의 선발 투입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
양현종의 선발 투입이 거론되고 있는 이유는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진 때문이다. 아리하라는 지난 두 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 보스턴 상대로 4 2/3이닝 11실점으로 무너졌다. 피홈런 5개, 볼넷 6개, 탈삼진은 단 한 개에 그쳤다. 특히 전날 경기에서는 피홈런만 4개를 얻어맞았다.
이날 아리하라와 면담 예정이라고 밝힌 우드워드는 "그는 프로다. 일본에서 오랜 기간 성공했던 선수이고 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다"며 아리하라의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구위 저하가 가장 문제였다. 몸 상태는 괜찮다. 약간의 조정이 필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아리하라는 전날 인터뷰에서 "추가 휴식은 필요없다"며 4일 휴식 등판을 고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약간 뒤
양현종의 선발 투입 여부는 아리하라와의 면담 결과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러 상황을 종합했을 때 양현종이 투입돼 아리하라에게 추가 휴식을 주는 것이 가장 타당한 시나리오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