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SSG랜더스가 역전승 맛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걸 SSG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SSG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SSG가 5월의 첫날도 역전승으로 시작했다.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2로 이겼다.
이날 9회초 1사까지는 두산이 2-1로 앞서고 있었다. 두산의 승리가 무난한 듯 했다. SSG는 1회초 추신수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점수를 낸 뒤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두산이 2회말 장승현의 2타점 적시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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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1사에서 SSG 대타 오준혁이 동점 솔로홈런을 때리고 김원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결국 연장 혈투 끝에 12회초 결승포가 나왔다. 2사 후 정현이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재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였다. 박성한은 볼카운트 3-1에서 박종기의 5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월 3점포를 터트려 5-2가 됐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홈런이었다. 이날 SSG는 5점을 모두 홈런으로 만들었다.
이날 승리는 2연패를 끊는 귀중한 승리였다. SSG는 13승 11패로 LG트윈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시즌 13차례 승리 중 11번이 역전승이 됐다. 이날 승리 포함이다. 역전의 명수로 떠오른 SSG다. 9회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뜨린 오준혁은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생각하고 상대투수들을 계속해서 이미지 트레이닝 하면서 스윙을 이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언제 어떤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더라도 초구부터 내 스윙을 다하기 위해서 준비를 철저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자세를 강조했다.
결승포의 주인공 박성한은 “마지막 타석에서 이번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 전에는 공을 많이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기뻐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 모두 궂은 날씨 속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집중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