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 기자
8년만에 일본 프로야구로 복귀한 다나카 마사히로(32.라쿠텐)이 조금씩 위력을 되찾고 있다.
크게 떨어졌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끌어올리며 연승을 달렸다.
다나카는 1일 라쿠텐 생명 파크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경기서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4월24일 세이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2승째(1패)를 거뒀다.
↑ 다나카가 지난 등판에 비해 3km 정도 구속 증가를 보이며 역투했다. 사진=라쿠텐 SNS |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경기였다.
다나카는 두 번째 경기까지 패스트볼 구속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42km 정도에 머물러 있었다.
이날은 달랐다. 지난 등판에 비해 약 3km 정도 구속 증가된 모습을 보여줬다. 최고 149km, 평균 145km의 구속을 기록했다.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패스트볼로도 상대를 조금씩 윽박지르는 투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순탄한 경기는 아니었다. 고비가 적지 않았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다나카는 2회 선두타자 가쿠나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흔들렸다. 1사 후엔 메이저리그 시절 자신을 상대로 5타수 3안타로 강했던 에케바리아에게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그러나 오카와 에무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에서 벗어났다. 오카를 상대로는 이날 최고 구속인 149km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3회에도 선두 타자 오기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4회를 삼자 범퇴로 넘겼지만 5회 다시 고비를 맞았다. 2사 후 오기노에게 좌전 안타, 마틴에게 우익 선상 2루타를 맞고 2사 2,3루로 몰렸다.
하지만 나카무라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며 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다나카는 7회부터 송차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나카는 이날 6이닝 무실점을 더하며 3경기 2승1패로 평균 자책점을 3.27에서 2.12로 끌어 내렸다.
라쿠텐은 다나카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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