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두 경기 연속 난타를 허용한 텍사스 레인저스 우완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28)는 추가 휴식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아리하라는 1일(이하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2 2/3이닝 4피안타 4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5.76으로 치솟았다.
구속도 나오지 않았고, 제구는 더 엉망이었다. 피안타 4개가 모두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첫 네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1(20 1/3이닝 5자책)로 순항했던 그는 지난 4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난타를 허용했다.
↑ 아리하라는 두 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이번 등판을 앞두고 불펜 투구를 생략하는대신 캐치볼을 하며 변화가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몸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는지를 점검했다. 지난 등판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이다. 그러나 충분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4일 휴식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런 일정을 소화해본 경험이 없다. 피로가 쌓였을 수도 있다. 정확한 답은 나도 모르겠다. 스프리캠프 때는 구속이 94마일까지 나왔고 90~91마일은 꾸준히 기록했다. 오늘은 86~87마일에 불고했고 가끔 90마일을 기록했다"며 메이저리그의 일정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리하라는 '추가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추가 휴식은 필요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에 올 때부터 4일 휴식을 소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맞춰 준비했다"며 짧은 휴식이 원인은 아니라고
이날 등판을 통해 개선해야할 점들을 몇 가지 생각했다고 밝힌 그는 "매일매일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음 등판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주겠다"고 마했다. "필요한 변화들을 주고나면 구속은 다시 올라올 것"이라며 구속 저하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