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황희찬이 맹활약하며 라이프치히를 포칼 결승에 올려놓았다.
라이프치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준결승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연장 열전 끝에 2-1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을 앞두고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1골 1도움 맹활약으로 라이프치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이로써 라이프치히는 2일 열리는 또 다른 준결승전 도르트문트-홀슈타인 킬 승자와 대망의 우승을 다툰다.
↑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의 DFB 포칼 결승행을 이끌었다. 사진=라이프치히 홈페이지 |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되자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후반 45분 쇠를로트 대신 황희찬을 넣어 연장 승부를 대비했다. 황희찬 교체 투입은 라이프치히에 신의 한 수가 됐다.
황희찬이 연장 전반 3분 천금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상대 골키퍼의 움직임을 보고 반대편 골문 쪽으로 왼발 슛을 날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주전 확보를 못해 출전 기회가 별로 없었던 황희찬의 시즌 3호 골이 요긴할 때 터져나왔다.
다만 라이프치히는 리드를 실수로 지켜내지 못했다. 연장 전반 추가시간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치명적인 실수로 상대에게 공을 넘겨줬고, 브레멘의 비튼코르트가 일대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부를 알 수 없게 되자 나겔스만 감독
연장 후반 추가시간, 캄플의 크로스를 황희찬이 문전 왼쪽에서 정확한 헤딩으로 가운데로 보냈다. 이 볼을 포르스베리가 날아차기를 하며 브레멘 골망을 뒤흔들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