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9·SSG랜더스)가 리드오프로서 기대 이상의 몫을 해냈다. 침체된 SSG타선에도 다시 불이 붙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첫 1번타자 기용이다. 그 동안 추신수는 2번이나 3번타자로 출장했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이날 추신수는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
↑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SSG 추신수가 밀어쳐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이후 새로운 톱타자를 찾기 위한 시도를 했던 SSG다. 2군에서 만년 유망주 정진기(29)를 올려 기회를 줬지만, 무안타에 그쳤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결국 돌고돌아 추신수였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시절에도 리드오프로 역할을 잘 수행했다. 올 시즌도 이날 두산전 전까지 타율 0.216이었지만, 출루율은 0.359였다.
역시 추신수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추신수는 상대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6구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안타로 출루했다. 비록 3번타자 최정의 타석에서 미란다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리드오프의 역할인 출루는 성공했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특유의 예리한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
6회에도 안타로 출루한 추신수다. 미란다의 공을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때렸다. 6회초 공격이 끝난 뒤 추신수는 유서준과 교체됐다.
하지만 추신수가 나가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하는 SSG타선이었다. 최정(34)과 제이미 로맥(36)은 각각 한 차례씩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지만, 안타는 없었다.
SSG타선은 추신수와 FA(프리에이전트) 최주환(33)의 합류로 기존 최정 로맥과 함께 최신맥주 타선을 구축해 관심을 모았다. 개막 이후 홈런 개수가 증가하면서 더욱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만큼은 아니다. SSG 팀 타율은 30일까지 0.236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최주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일단 김원형 감독의 기대대로 추신수가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하고, 식었던 중심 타선이 불이 붙어야 한다. 추신수가 붙박이 톱타자로 SSG타선의 첨병 노릇을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식은 SSG타선이 5월에는 다시 살아나야 SSG의 흐름이 좋아질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