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다승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미란다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팀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팀이 9-4로 승리하며 시즌 4승(무패) 째를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여전히 투구수가 많았지만, 큰 위기 없이 넘겼다. KBO리그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다. 미란다는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추신수를 견제사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쌓았고, 최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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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1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가 열렸다. 두산 선발 미란다가 5회초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미란다가 시즌 4승 째를 거뒀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
3회초에는 2사까지 잘 잡고 추신수에 볼넷을 내줬지만 김성현을 외야수 뜬공으로 잡았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로맥을 삼진 처리한 뒤 도루를 시도한 최정까지 2루에서 잡아냈다. 이후 정의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강민을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5회부터는 완벽했다. 고명준-이재원-정현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6회에는 추신수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성현-최정-로맥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산 타선은 2회 선취점, 4회 7득점, 5회 추가점으로 미란다에 화끈한 득점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미란다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1구, 1구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
김태형 두산 감독도 "6이닝동안 적절히 삼진을 잡으면 상대 타선을 막을 수 있었다. 4승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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