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제구력 난조로 개막전 투수의 영광에서 2군 강등 수모를 겪은 후지나미 신타로(한신)가 2군 첫 등판서 여전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후지나미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제구력 난조 탓에 지난 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첫 실전. 30일 2군 웨스턴리그 히로시마 전에 등판 했지만 3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볼넷도 3개나 나왔다.
![]() |
↑ 후지나미가 2군 강등 후 첫 등판에서도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6회에서 2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후지나미는 선두 하야시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이어진 메히아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무사 1, 2루에서 이날 솔로포가 있던 4번 죠수이를 패스트볼로 밀어 붙여 우익수 플라이로 솎아냈다.
이거 기노시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이소무라에게는 1스트라이크에서 컷 패스트볼을 얻어 맞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선 야노에게 투수의 발밑을 빠져나가는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3실점.
2이닝째가 된 7회는 선두·오모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계속된 2사 1,2루서 기노시타를 1루 땅볼로 막아냈다.
8회엔 선두 이소무라에게는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2사 1루에서 대타 모치마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과제인 제구력은 이날도 흔들려 4사구는 3개를 내줬다. 삼진은 투수 나카무라와 야노로부터 2개를 빼앗았다.
후지나미는 160km가 넘는 광속구를 던질 수 있는 괴물 투수지만 수 차례 말썽을 일으켜 구단의 속을 썩여 온 투수다.
지난해엔 여성들을 불러 파티를 열었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훈련 시간에 무단 지각해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다.
신인 시절 돌풍을 일으켰으나 2015년 이후로는 두자릿수 승리에 실패하고 있다. 결국 지난해 1승에 그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스프링캠프서 그 상승세가 이어지며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 평균 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승수나 평균 자책점은 나쁘지 않았다. 특히 포크볼이 147km까지 찍힐 정도
그러나 27.2이닝을 던지는 동안 사사구를 24개나 허용했고 폭투도 5개가 기록될 만큼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결국 2군으로 강등. 그러나 2군 첫 경기서도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1군 승격에 시간이 필요함만 확인 시켰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