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KBO리그를 평정하고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라울 알칸타라가 치열한 팀 내 경쟁에 몰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3월 말이 돼서야 일본에 입국했던 로하스와 알칸타라다.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난 뒤 현재 2군에서 조정 중이다. 1군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팀 내 경쟁이 워낙 치열해 뚫고 들어갈 수 있을지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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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하스(오른쪽)와 알칸타라가 1군에 합류하기도 전에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사진=한신 SNS |
일본 프로야구는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 5명 보유(1군)를 허용하고 있다. 그 중 4명이 경기를 뛸 수 있다.
문제는 현재 한신에 이 5자리가 모두 차 있다는 점이다.
투수는 3명이 올라 있다. 부동의 마무리 수아레즈와 에이스급 투구를 하고 있는 강켈, 먹튀에서 백조로 변신한 첸웨인이 버티고 있다.
수아레즈는 뺄 수 없는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6세이브, 평균 자책점 0.82를 기록중이다. 한신이 가장 믿고 있는 불펜 투수다. 그가 엔트리서 제외되는 건 부상이 아니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
선발 요원인 강켈과 첸웨인도 인상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강켈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 자책점 1.78을 기록하고 있다. 에이스급 성적을 찍고 있다. 불펜 투수에서 선발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역시 뺄 수 없는 자원이다.
여기에 첸웨인까지 가세했다.
첸웨인은 29일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경기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 부진으로 1군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던 첸웨인이다. 하지만 2군에서 1.80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좋은 감을 뽐냈고 1군 승격 후 첫 등판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발군의 안정감을 뽐내고 있어 1군에서 빼기 어려운 자원이다.
야수쪽에도 자리가 없긴 마찬가지다.
마르테와 샌즈가 단단히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샌즈는 최근 타격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팀내 최다인 7개의 홈런을 치고 있으며 20개의 타점(2위)을 올리고 있다. 득점권 타율이 높아 뺄 수 없는 자원이다.
마르테는 페이스가 좋다. 시즌 출발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로하스가 뚫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됐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잇달아 안타를 생산해내며 타율을 0.283까지 끌어 올렸다. 5개의 홈런과 15개의 타점도 덤으로 올리고 잇다.
이처럼 현재 한신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꽉 차 있는 상태다. 누구도 빼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1위를 질주중이기 때문에 함부로 손을 대 변화를 주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로하스와 알칸타라에겐 좁은 문이 되고 있다. 기존 선수 중 크게 부진한 선수가 나오기 전에는 1군에 올라가기가 수월치 않다.
마르테나 첸웨인 정도는 제칠 수 있을 것으로 에상 됐지만 이들의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모두 일본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적이 검증된 선수들
로하스와 알칸타라가 2군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는 이유다. 2군을 폭격하는 성적을 내기 전에는 승격이 어려울 수도 있다.
과연 로하스와 알칸타라가 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1군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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