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타자' 김광현(32)은 아직 배울 것이 많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김광현(32)은 30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84개, 평균자채점은 3.29로 낮췄다. 팀은 연장 끝에 4-3으로 이겼다.
3회 한 차례 타석을 소화했다. 이번에는 앞선 두 경기와 상황이 달랐다. 선행 주자가 출루한 상태였다. 보통의 내셔널리그 투수들은 이 상황에서 번트를 대고, 김광현도 마찬가지였다. 첫 번트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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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현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번트 사인이 세 번 연속 나왔기에 번트를 대는 것이 맞다. 배워가는 거 같다"며 당시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어 연습과 실전의 차이점에 대해 말했다. "번트 연습을 할 때 피칭 머신이나 코치가 던져주는 공으로 연습을 했다. 실제 투수가 던지는 것 까지는 괜찮았는데, 1루수나 3루수가 앞으로 전진수비를 하며 나오다보니 주늑이 들었다. '병살이 되면 어떡하지?' '선행 주자가 아웃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들어 쉽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다음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첫 희생번트 성공에 도전할 그는 "그런 것을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번트를) 댈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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