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19)가 완벽한 투구와 함께 프로 데뷔 첫승을 따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이의리의 활약 속에 4-0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이의리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한 직구와 함께 낙차 큰 체인지업의 조합으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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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첫승 기념구를 들고 있다. 사진(광주)=MK스포츠 |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KIA가 4-0으로 한화를 꺾으면서 웃을 수 있었다.
이의리는 경기 후 “아직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잘 던졌고 승리투수가 돼 기분은 좋다”며 “경기 초반 밸런스가 좋지 않아 직구 제구가 잘되지 않았는데 김민식 선배가 체인지업 위주로 리드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의리는 이날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한화 하주석(27)만 삼진으로 잡아냈다면 고졸 신인 최초의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6회까지 투구수 85개를 기록해 충분히 투구를 더 이어갈 수 있었지만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은 이의리가 이날 시즌 첫 5일 휴식 후 선발등판이었던 점을 감안,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박진태(27)로 투수를 교체했다.
이의리는 “체인지업 구사가 잘 되면서 많은 탈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 던질수록 감이 더 좋아졌고 스트라이크 존에 잘 들어갔다”며 “처음에는 가운데만 보고 던지면서 탈삼진이 많이 나왔는데 이닝을 거듭할수록 탈삼진 의식을 하지 않고 빠른 승부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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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이의리는 신인왕을 향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또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의리는 “(신인왕은) 계속 열심히 하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올림픽도 나가고 싶다”며 “앞으로 가장 중요한 건 선발등판 이후 회복일
이의리는 또 ‘양현종의 후계자’라는 팬들의 애칭에 대해서는 “나는 이제 4경기를 던졌을 뿐이다. 13년 넘게 자리를 지켜오셨던 양현종 선배에 비할 바는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