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KBO가 다음달 3일부터 도쿄 올림픽 예비 명단 선수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가운데 현장 사령탑들도 후유증 등 여파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백신에 대해서는 접종 이튿날 선수들의 상태를 자세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다”며 “전해 듣기로는 첫 번째 접종 후 근육통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투수의 경우 던지지 않는 팔에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2월 발표된 예비 엔트리에 투수 박준표(29), 장현식(26), 전상현(25), 정해영(20), 이의리(19)와 외야수 이창진(30), 최원준(24), 최형우(38) 등 8명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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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 윌리엄스(왼쪽) KIA 타이거즈 감독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단이 맞게 될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 내 2차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KBO는 문체부,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경기가 없는 월요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내가 아는 선에서는 2차 접종 후 근육통이 조금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들었다”며 “이 부분은 10개 구단 모두가 같은 상황에 놓이기 때문에 선수의 몸 상태를 확실하고 정확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IA는 다음달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투수로 이의리를 내정한 상태다. 이의리는 일정상 백신 접종 이튿날 선발등판해야 하지만 만 20세 미만 선수의 경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추후로 밀리면서 다음주 마운드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카를로스 수베로(48) 한화 감독도 “백신 접종과 관련된 얘기는 구단을 통해 들었다”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백신은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다. 다음달 3일을 전후해서 팀 프런트와 (선수단 운영에 대해) 상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화도 투수 김민우(26) 김이환(21) 장시환(34) 김범수(26) 강재민(24) 신정락(34) 윤대경(27) 정우람(36)과 포수 최재훈(32), 내야수 정은원(21) 노시환(20) 하주석(27), 외야수 노수광(31) 등 13명이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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