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튼 에릭 테임즈(34)가 첫 경기서 큰 부상을 당했다. 장기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테임즈는 27일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수비 도중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최장 6개월 이상 걸리는 장기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어쩌면 야구 인생이 걸린 부상일수도 있다.
↑ 테임즈가 27일 진구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한 뒤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요미우리 SNS |
요미우리가 5-4로 앞선 3회말 1사 1,2루서 오수나의 좌전 안타 때 점프해서 볼을 처리하다 착지한 뒤 오른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테임즈는 곧바로 윌러로 교체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들것으로 옮겨진 테임즈는 도내의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요미우리 구단은 '오른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발표했다.
데일리스포츠'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은 복귀까지 반년 이상이 걸린 경우가 많았다. 테임즈는 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테임즈는 요미우리와 계약 했지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비자 발급이 지연 돼 3월 말에나 일본에 입국할 수 있었다.
이후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지냈고 격리가 끝난 뒤엔 2군에 합류해 조정 기간을 거쳤다.
2군에선 5할 타율과 4개의 홈런을 때려내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하지만 1군 데뷔전서 부상을 당하며 앞으로의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단순히 한 시즌만의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올 시즌을 통채로 날린다면 야구 선수로서 재기가 불투명해질 수 있다.
일단 부상으로 한 시즌을 뛴 서른 중반의 야구 선수에게 관심을 가질 구단이 많지 않다. 1년 계약을 한 테임즈가 요미우리와 재계약을 할 수도 있겠지만 요미우리 입장에서도 꺼려지는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테임즈는 내년에 만 35세가 된다. 34세 시즌을 전혀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장래가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한국으로 유턴하는 방법도 있지만 NC엔 이미 알테어라는 좋은 외국인 타자가 있다. NC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테임즈를 풀어주더라도 일본과 같은 이유로 테임즈를 꺼릴 수 있다.
이번 부상이 테임즈의 야구 인생이 걸린 문제일 수도 있는 이유다.
테임
부상과 나이라는 걸림돌을 넘어서 테임즈가 야구 선수로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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