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26)이 지난 등판에서의 난조를 극복하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지난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3으로 뒤진 7회말 프레스턴 터커(31)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필승조가 8, 9회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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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우완 장현식. 사진=MK스포츠 DB |
장현식은 이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은 2사 만루로 더 악화됐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승점을 헌납했던 아픔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하지만 장현식은 두 번 무너지지 않았다. 김민하를 149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IA는 이후 마무리 정해영(20)이 9회초 시즌 3세이브째를 따내면서 2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장현식은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뒤 28경기 3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11.20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에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목표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불펜에서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외려 장현식과 KIA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막 첫 한 달이 흘러가고 있다. 장현식은 현재까지 13경기 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63으로 KIA 필승조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맷 윌리엄스(56) KIA 감독도 장현식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올 시즌 불펜 운영과정에서 중책을 계속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장현식은 스스로 본인이 필승조에서 던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해 줬다. 장현식을 앞으로 8회에 기용하는 계획 대로 가려고 한다”며 “스프링캠프 기간 선발투수를 준비하면서 브
이어 “어깨 보강 훈련 등 준비를 잘한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했다”며 “코칭스태프가 볼 때는 직구 스피드가 올라오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