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2번타자로 나서면 뭔가 활발한 느낌입니다.”
2번타자로 나선 오지환(31·LG트윈스)가 맹타를 휘둘렀다. 오지환의 맹타에 힘입은 LG는 단독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오지환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LG는 4-0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랐다.
↑ 27일 오후 잠실 야구장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에서 LG 오지환이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
5회말에는 정주현의 좌중간 2루타, 홍창기의 1타점 우측 3루타, 김현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오지환도 타격 슬럼프에서 빠져나올 기세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에 도달했던 오지환은 이날 롯데전 이전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182에 그치고 있었다. 이날 맹타로 타율은 0.207이 됐다.
경기 후 오지환은 “시즌 준비를 잘한다고 했지만, 결과가 안 나오니 소극적이 되더라. 팀 타선도 안 좋다는 말이 나오니 동요된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상위권 성적이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민이었다. 김현수(33) 김민성(33) 등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다잡았다. 오지환은 “작년 시즌 초반에는 더 못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최종 타율은 3할이었지만, 5월까지는 타율 0.227에 그쳤던 오지환이다.
↑ LG트윈스 오지환이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
수비 시프트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긴 했다. 그는 “수비 시프트가 들어갈 때 빈자리를 보면 더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며 “빈 곳으로 치려고 일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건 팩트다. 오지환은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서로 얘기를 많이 한다. 결과물도 나왔으니 좋아질 것이다. 아직 124경기가 남았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