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이날 터커의 방망이가 빛났다. 터커는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팀 승리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2사 1, 2루의 타점 찬스에서 한화 좌완 김범수(26)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150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 냈고 한화 중견수 노수광(31)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하면서 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1, 2루 주자가 모두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KIA는 4-3으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KIA는 이후 필승조를 가동해 8, 9회 한화의 추격을 잠재우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터커는 7경기 연속 안타,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함께 시즌 타율을 0.247까지 끌어올렸다. 또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결승타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터커는 경기 후 “한화 투수 김범수를 지난해 여러 차례 상대했기 때문에 공을 보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한화 중견수의 수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타구가 잡힐까 봐 긴장됐지만 다행히 안타로 연결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화가 수비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경기 전부터 밀어치는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며 “보통은 공을 당겨치는 스타일이지만 오늘은 바깥쪽 승부가 많았기 때문에 좌익수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터커는 지난해 타율 0.306 32홈런 11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것과 다르게 올 시즌에는 개막 후 20경기까지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시즌 장타율도 0.303에 불과해 타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터커는 정규시즌은 144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임을 강조하고 있다. 초반 타격 성적이 좋지 않고 1루수로의 포지션 변화 등 여러 변수들이 있었지만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터커는 “지난해 많은 홈런을 기록했지만 의식적으로 홈런을 노렸다기보다 강한 타구를 날리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
또 “아직 시즌이 시작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타격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걸 느낀다”며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