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기습 번트 안타에 대해 설명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 투수 겸 2번 타자 선발 출전, 마운드에서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4실점, 타석에서는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하며 팀의 9-4 승리에 기여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그는 "팀이 이겨서 기쁘다. 동료들이 많은 득점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1회가 너무 끔찍했기에 완벽하게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오타니가 번트 안타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2회초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것도 도움이 됐다. "타점을 올린 것이 컸다. 2회 동점이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경기처럼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을 상대한 6회 기습 번트로 안타를 성공시킨 그는 "상대 구원 투수(양현종)가 올라와서 좋은 템포, 리듬을 갖고 잘던졌다. 타석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기에 뭔가를 해야겠다 생각해다. 거기서 모멘텀을 바꾸기 위해 번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번트 연습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매든 감독도 번트가 오타니가 스스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그의 퍼포먼스를 "완전한 야구"라 표현한 매든은 "2루에 나갔을 때 도루까지 하려고 해서 내가 말렸다"고 설명했다. "1회는 커맨드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이닝이 진행될수록 좋아졌다.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투구 동작도 깔끔해졌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는 스플리터로 끝냈다. 보는 이들을 즐겁게했고 야구를 즐겁게했다"며 오타니의 퍼포먼스르 칭찬했다.
5이닝 75구만에 내린 것은 손가락 물집 때문이었다. 가운데손가락 안쪽에 열점 현상이 생겨 교체했다. 오타니는 "지난 번 물집과는 다른 것이다. 스플리터를 던지다 생겼는데 아주 작은 것이었다. 더 던질 수 있었지만 감독이 말렸다"고 설명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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