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2군 5할의 기세가 1군 4할 타자도 밀어낼 것인가.
요미우리 자이?i츠로 적을 옮긴 에릭 테임즈(34.요미우리)가 27일 드디어 1군 데뷔전을 치른다.
아직 스타팅 라인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3번 타자 좌익수가 유력한 상황. 1군에서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면 윌러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 테임즈가 2군에서 5할 맹타를 휘두르며 1군에 승격됐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사진=요미우리 SNS |
일본 매체 풀 카운트는 테임즈의 1군 데뷔 소식을 전하며 스모크와 함께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풀 카운트는 "메이저리그 통산 96발의 테임즈와 196발의 스모크가 들어 온다. 상태가 좋은 것은 테임즈 쪽이다. 25일 이스턴리그 니혼햄전(카마가야)에서 적시타에 홈런도 날리는 등, 호조를 유지햇다.
24일엔 2연타석 아치를 그리는 등 9경기에 출전해 타율은 5할. 15타점에 4홈런으로 포인트 게터가 될 수 있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4번·오카모토, 5번·마루를 고정시켜 나간다면, 3번에 두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테임즈가 3번에 들어가게 되면 사카모토 내야수가 2번. 1번은 회복 무드인 가지타니가 맡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수에 반짝 빛나는 마츠바라가 빠지게 될 수도 있다.
왼손 거포 스모크는 2군전에서 몸에 맞는 공 영향으로 2경기 결장했지만 2군 7경기에서 타율 0.333.5타점을 기록햇다. 홈런은 나오지 않았지만 1군의 스타팅 멤버로 계속 기용하면서, 상태를 판별해 가게 될 것이다. 스모크가 선발로 들어간다면 5번 마루는 6, 7번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풀 카운트는 전망했다.
풀 카운트는 "하라 감독이 생각하는 야구는 주전 9명이 전부가 아니다. 뒤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두께가 말한다. 테임즈, 스모크 선발에 의해 마쓰바라와 같은 상태가 좋은 선수나, 윌러 등 실적이 있는 선수가 선발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도 관심이다. '벤치일체'로 이기는 야구를 해 상위권 부상을 목표로 해 간다"고 전했다.
마츠바라는 26일 현재 타율 0.284로 활약하고 있다. 팀의 25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윌러는 더 잘 나갔다.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한동안 팀을 떠나 있었지만 복귀 후 2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시즌 타율 0.444를 기록했다.
그러나 테임즈가 외야로 나가게 되면 마츠바라나 윌러가 자리를 잃게 된다. 2군 5할 타율의 위용이 1군 4할 타자를 밀어낸 것이다.
바꿔 말하면 테임즈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음을 뜻한다. 1군에서 제 실력 발휘를 못하게 되면 언제든지 스타팅 멤버 자리를 내줄 수 있다. 2군에서 5할이라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일단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부진이 조금이라도 길어지게 되면 언제든 벤치 멤버로 내려앉을 수 있다.
당연히 한 자리가 보잘돼 있던 한국 프로야구와는 또 다른 분위기에 놓이게 된 셈이다.
과연 테임즈는 2군에서의 맹타를 1군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시간은 그리 많이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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