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주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에게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4승 2패로 선전했다. 시즌 11승 8패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르며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
지난해 첫 19경기에서 3승 16패의 부진에 허덕이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 시즌 초반 순위 다툼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축 타자인 추신수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살아난 것도 호재였다. 추신수는 지난주 6경기에서 21타수 5안타 2홈런 6타점 타율 0.2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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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회초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타율은 낮은 편이었지만 출루율 0.433, 장타율 0.524로 OPS가 0.957에 달하는 등 높은 생산성을 보여줬다. 이 기간 특유의 선구안을 앞세워 안타보다 많은 6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출루 후에는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으로 3차례나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개막 후 6도루로 팀 내 1위,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경기 흐름과 상대 투수의 습성을 파악한 뒤 스타트를 끊으면서 도루 성공률 100%로 뛰어난 주루 센스를 과시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김원형(49) SSG 감독이 기대했던 경기 외적인 부분들에서도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후배들이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기 중에는 적극적으로 조언을 건네고 있다.
SSG 간판타자 최정(33) 역시 추신수에게 올 시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추신수의 훈련 루틴을 비롯해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면서 후배들이 추신수를 더 따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정은 “신수 형이 야구 보는 눈을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주고 공유해 준다”며 “확실히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다가 한국에
최정은 또 “신수 형이 팀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일단 커리어가 가장 좋다. 신수 형보다 야구를 잘했던 사람이 팀에 없다”고 웃은 뒤 “그런 신수 형이 열심히 하니까 후배들도 다 열심히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