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피터스버그) 김재호 특파원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온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 상황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시리즈 마지막 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4회 투구 도중 마운드를 내려왔다. 3 2/3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고 팀은 1-0으로 이겼다. 블루제이스 구단이 밝힌 강판 사유는 "경미한 엉덩이 근육 염좌".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고 선수를 상대하기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초구 던지는 순간 살짝 느낌이 이상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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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근육에 이상을 느껴 강판된 류현진이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세인트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
9년간의 메이저리거 생활을 통해 크고 작은 부상을 경험해온 그는 "결과적으로 일찍 내려왔지만, 잘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내일부터 정상적인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 일정에 대해 말했다. "그래도 안좋게 끝났기에 중간에 불펜에서 10~15개 정도 던지며 점검을 해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불펜 투구로 상태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하기로는 IL까지는 안갈 수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부상자 명단 등재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선발로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었다. "개막 이후 투수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 오늘같은 상황 때문에 불펜 투수들이 중간부터 투입돼 미안한 마음도 있다. 오늘 너무 잘해줘서 기쁨이 배가 되는 거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준비한대로 잘 진행됐다. 내려오기전까지는 굉장히 좋았다. 전반적으로 괜찮은 경기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안타까운 상황이 나왔다"고 자평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