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태율(25)의 마수걸이 홈런이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성한(당시 해태 타이거즈)을 소환했다.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 8번 포수로 출전한 강태율은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정현의 3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형성된 13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비거리 110m짜리로 올 시즌 강태율의 첫 안타이자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강태율의 시즌 첫 홈런 기록은 아니었다. 39년 만에 프로야구에 진기록이 하나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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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무사 1 3루에서 롯데 강태율이 스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
프로야구에서 전날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다음 경기 홈런을 기록한 사례는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3차례가 있었고, 3차례 모두 동일인이었다. 김성한 전 KIA 감독이다.
김성한은 1982년 총 세 차례 투수로 마운드 오른 다음 경기 홈런을 쳤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1982년 6월 22일 구덕
강태율은 두 번째 인물인 셈이다. 1996년 생인 강태율이 태어나기 14년 전에 작성된 기록을 이어가는 진풍경이 2021년에 나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