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에서 오심은 물론 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해 심판들 요구로 심판위원회가 하나로 통합됐는데 불신만 커가는 분위기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최성근이 슈팅을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공이 손에 맞았다며 김영수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합니다.
애매한 상황에 항의가 이어져도 직접 영상을 확인하는 온필드 리뷰는 하지 않고, 비디오 판독실과 7분 넘게 의견만 교환한 뒤 결국 레드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논란이 일자 축구협회는 2시간 넘는 회의 끝에 "핸드볼이 아니라는 확실한 영상이 없어 판정을 바꿀 수 없다"는 다소 황당한 입장을 내놨는데, 쉽게 말해 핸드볼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 인터뷰(☎) : 강창구 / 대한축구협회 심판 전임강사
- "(온필드 리뷰) 영상을 보면서 얘기하는 것도 훨씬 더 교감이 이뤄질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선 운영상에선 아쉬움이…."
수원은 지난해에도 2경기 연속 아쉬운 판정으로 땅을 쳤는데, 올해 또 다시 판정 시비로 패하면서 울분을 삼켜야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으로 양분돼 있던 심판위원회는 지난해 협회로 통합되며 심판 육성과 배정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FC 박지수가 최근 세 경기 연속 오심으로 판정이 뒤바뀌는 등 올 시즌에만 오심이 20개에 달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판정을 위한 심판들의 쇄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