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잠실) 정철우 전문기자
LG는 정말 아직 운이 좋지 않은 것 뿐일까.
LG가 답답한 득점권 집중력에 울고 있다. 22일 현재 LG의 득점권 타율은 0.200으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178타수로 기회는 7번째로 많았는데 안타로 연결되는 확률은 크게 떨어졌다. KIA와 주중 3연전서 잔루만 24개가 나왔다.
![]() |
↑ LG가 득점권 타율, BABIP등 운이 따라줘야 하는 부문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말 모든 것은 운이 없었기 때문일까.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인플레이타구 타율(BABIP)도 크게 떨어진다. BABIP가 0.253에 불과하다. 압도적인 꼴찌다.
BABIP는 리그 평균이 0.304다. LG와 큰 차이를 보인다. 타자들의 타격감과는 별개로 운도 많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해석도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류 감독은 “운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운이 없었다는 그런 표현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세이버 매트릭스에서 두 가지 영역은 모두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고 말해진다. 일단 인플레이가 된 타구가 안타가 될지 안 될지는 운도 상당 부분 작용한다는 뜻이다.
윌리엄스 KIA 감독도 터커의 타격 부진에 대해 이야기하며 "배트에 공이 맞은 다음에는 타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터커의 타구를 상대가 다이빙 캐치를 하기도 했고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이런 것들이 개선되게 되면 살아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득점권 타율도 마찬가지다. 득점권 기회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확률도 늘어난다고들 말한다.
특별히 득점권에서 강하거나 약한 타자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론이 힘을 얻고 있다.
때문에 LG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타순을 조금 변경하는 정도일 뿐 큰 부분은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아직 순위가 크게 밀리지 않은 탓도 있지만 류지현 감독의 소신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류 감독은 "부상이 아닌 다음에야 어차피 지금의 선수들로 125 경기 이상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들을 기용할 때 들락 날락 하다보면 선수들도 혼란이 있을것이다. 이전 3년 동안 전임 감독님이 우리 야수들을 강하게 만들어주고 1군 선수들로 만들어 준 기간이 있다. 그 틀이 유지되면서 LG가 강해졌다. 지금 컨디션으로 선발 바꾸고 한다면 새로운 감독이 오니까 그러는 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타격 코치가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난 기다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다"고 밝혔다.
류 감독 성향상 앞으로도 퀀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실제 LG가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운이 따르지 않고 있기 때문일까. 운이 좋아지길 기다리면 나아지는 것일까.
LG 야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포인트가 생겼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