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한신 타이거스에 2경기차로 뒤진 2위인 요미우리는 23일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루, 와카바야시, 나카지마, 윌러 등 4명을 등록 시킨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인 에릭 테임즈(34)도 대기 중이다. 2군 이스턴리그 세이부전(자이언츠구장)서 21일 일본에 온 첫 홈런을 친데 이어 22일엔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는 등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테임즈의 1군 합류가 다가온 가운데 팀 내부에선 고개를 갸웃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괜찮은걸까?"라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 있기 때문이다.바로 테임즈의 문신이 그것이다.
↑ 요미우리가 그동안 금기시 해 왔던 문신 노출을 테임즈에게는 허락하기로 했다. 문신이 화려하게 새겨진 테임즈의 팔뚝이다. 사진=요미우리 SNS |
테임즈는 두 팔에 화려한 문신을 한 것으로 유명한 선수다. 요미우리에선 금기시 되는 일이다.
테임즈는 그동안 팔뚝 문신을 가리는 일 없이 반 소매 유니폼으로 플레이를 해 왓다.
요미우리에는 구단 창설자 쇼리키씨의 유훈 "요미우리 헌장'안에 "요미우리는 항상 신사답다"라는 한 문장이 있다. 타구단에서는 인정되는 장발, 갈색 머리, 수염이 금지돼 있다. 타투나 경기중 껌을 씹는 행위 등도 인정되지 않았다.
과거 마크 크룬(08~10년)이나 문신을 했지만 1군 공식전에서는 최대한 숨긴 채 경기에 나섰다.
당연히 테임즈에게도 같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였지만 구단 프런트에 의하면 타투 노출을 용인한다고 한다. 메이저 96발, 한국 리그 124발을 자랑하는 대포에게, 기분 좋게 플레이 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테임즈는 이니 2군 공식전에서도 반 소매 차림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 턱수염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테임즈는 요미우리의 전통을 전해 듣고 스스로 입단 전에
리그 3 연패 그리고 9년만에 재팬 시리즈 제패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요미우리다. 창설로부터 87년째를 맞이한 요미우리가 무거운 역사의 문을 비틀어 열고 강팀으로의 길을 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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