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슈퍼루키 이의리(19)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KIA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이의리의 활약이 빛났다. 이의리는 6.2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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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
최고구속 149km를 기록한 직구를 비롯해 날카로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비록 불펜 난조와 부족한 득점 지원 속에 프로 데뷔 첫승은 다음 등판으로 미뤘지만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줬다.
맷 윌리엄스(56) KIA 타이거즈 감독은 “이의리가 정말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이의리는 경기 후 “투구 밸런스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다 잘 됐던 것 같다. 볼배합은 김민식 선배의 리드를 따랐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선발투수로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던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의리는 또 7회말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 관중석에서 열렬한 환호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너무 기분 좋았는데 다음에는 함성이 나오지 않을까 봐 걱정된다”고 수줍게 답했다.
이의리는 프로 입단 첫해부터 당당히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찼지만 몸 관리와 경기 준비 과정에서는 아직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의리는 “아직은 프로에 더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관리
이어 “고등학교 때는 한 달에 2~3경기 정도 선발등판했던 것 같다”며 “오늘처럼 이닝당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면 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