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상대는 강했고, 류현진은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3개,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올랐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27개, 체인지업 27개, 커터 17개, 커브 12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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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은 이날 보스턴 상대로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
그리고 그들은 예상대로 강했다. 류현진이 갖고 있는 모든 무기를 공략했다. 2회 잰더 보가츠, 3회 바비 달벡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어렵지않게 공략해 안타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5개의 범타와 2개의 헛스윙, 그리고 1개의 삼진 결정구를 가져가며 버텼다.
패스트볼은 구속 자체는 빠르지 않았지만, 제구가 잘됐다. 그러나 딱 하나, 하나가 문제였다. 4회 보가츠와 두 번째 승부였다. 류현진은 2회 첫 승부를 의식한 듯, 보가츠와 두 번째 승부에서 체인지업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1-2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는데 성공했지만, 패스트볼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나쁜 공은 아니었다. 몸쪽 높은 코스에 꽉찬 공이었다. 그러나 보가츠가 이를 잘 노려쳤다고 봐야한다. 역설적이게도 이날 경기 가장 구속이 잘나온 패스트볼이 가장 큰 피해를 입했다.
이날 커터는 아쉬웠다. 특히 4회에만 3개의 피안타가 커터에서 나왔다. 구속 자체도 지난 경기만큼 빠르지 못했다. 그만큼 위력도 떨어졌다. 좋은 공도 있었다. 2회 케빈 플라웨키의 병살타가 커터에서 나왔다.
커브는 2개의 범타와 2개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적은 비중에 비해 활용도가 좋았다. 4회 바비 달벡에게 던진 커브는 조금 더 구석으로 갔어야했다. 0-1 카운트에서 유리한 카운트를 가져가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너무 몰렸고, 그 결과 3루타를 허용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