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돌부처’ 오승환(38, 삼성 라이온즈)이 홈 팬들 앞에서 역사적인 KBO리그 최초의 300세이브 도전에 나선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로 데이비드 뷰캐넌(32)을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
삼성은 전날 SSG 추신수(32)에게 홈런 2개를 헌납하면서 7-10으로 졌다. 추신수는 4회초 김대우(33)에게 2점 홈런, 8회초 김윤수(22)에게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5홈런으로 리그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 지난달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눴던 추신수(왼쪽)와 오승환.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은 팀 동료 뷰캐넌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뷰캐넌은 올 시즌 3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74로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9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의 완벽투로 한국 무대 첫 완봉승을 따냈다.
뷰캐넌은 무엇보다 지난해 SSG를 상대로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54로 펄펄 날았다. 2020 시즌 수확한 15승 중 3분의 1을 SSG에게 따냈을 정도로 ‘SSG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다.
뷰캐넌이 SSG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면 오승환에게 세이브 상황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4세이브째를 따낸 뒤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은 전날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이 7-10으로 뒤진 9회초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SSG 이흥련(32)을 147km짜리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구위를 점검했다. 좋
경기 후반 오승환과 추신수의 역사적인 한국 무대 첫 맞대결이 성사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사람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차례 만나 추신수가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오승환을 울렸었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