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7구단 창단…'MVP' 김연경의 향후 거취는?

국내 프로배구에 11년 만에 복귀하자마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여전한 스타성을 뽐낸 김연경(33·흥국생명)의 거취가 여자부 신생 구단 창단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프로배구 시상식이 열린 어제(19일)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나 "거취를 생각할 시간을 더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국외 재진출, 국내 잔류 등을 놓고 고심 중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발이 묶인 김연경이 다음 시즌에도 국내에서 뛴다면 흥국생명 유니폼을 계속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도 흥국생명에서 뛰면 6시즌을 채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신생 구단 변수가 김연경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사회를 열어 페퍼저축은행의 여자부 7구단 창단을 20일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금명간 감독을 선임하고 28일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하는 등 V리그 새 식구로서 보폭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배구계에 따르면, 여자부에서 10년 만에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을 상징할 만한 간판선수로 김연경으로 점찍고 그의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이 소원을 이루려면 넘어야 할 걸림돌이 적지 않습니다.

페퍼저축은행이 프로배구 균형 발전이라는 대의를 앞세워 트레이드를 정중하게 요청하더라도 흥국생명이 이를 순순히 수용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입니다.

배구계 인사들은 김연경과 가까운 인사가 페퍼저축은행의 초대 사령탑에 선임될 공산이 짙은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