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필라델피아) 김재호 특파원
진정한 내셔널리그 경기를 처음으로 경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 적응 과제가 생겼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시리즈 두 번째 경기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그가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타격을 소화한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내셔널리그가 지명타자를 도입해 김광현이 배트를 잡을 기회가 없었다.
↑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타격을 소화했다. 사진(美 필라델피아)= 고홍석 통신원 |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웃음과 함께 "그때 베이스를 안밟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아웃인줄 알고 있었는데 공을 놓친 것을 알고 재빨리 귀루했다. 출루를 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말을 이었다.
타격을 "즐겼다"고 밝힌 그는 "3아웃 중에 다행이 1아웃만 당했다. 원래 마지막 타구에 아웃됐으면 2아웃을 내가 당할뻔했는데 하나밖에 안당한 것은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3회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 타격 출루 이후 바로 다음 타자에서 이닝이 종료됐고, 바로 정신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 여파인지 3회말 첫 두 타자에게 안타를 맞으며 어렵게 시작했고, 2점을 더 허용했다.
처음으로 타격을 경험한 그는 "타격을 해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좋은 경험을 했다. 바쁜 경기에 적응해야할 거
그전에 중요한 것은 '잘 던지는 것'이다. 그는 "다음 경기는 오늘보다 나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치는 것보다 투구가 중요하다"며 투수로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