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계양)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5차전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종합 전전 3승 2패를 기록, 우리카드를 따돌리고 통산 두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밟으며 구단의 숙원이던 통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정지석이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 직후 MVP를 수상하고 있다. 사진(인천 계양)=김재현 기자 |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6표를 얻으며 팀 동료 요스바니(8표)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 MVP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지석은 우승 직후 “이겨서 다행이다. 정말 부담이 너무 컸던 챔피언결정전이었다”며 “힘들었던 과정을 겪으면서 일궈낸 우승이었기 때문에 기쁨이 두 배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MVP는 전혀 기대를 안 했다. 고생은 다 함께 했는데 내가 받아도 되는 건지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사실 요스바니가 MVP를 받을 줄 알았다. 요스바니에게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에 요스바니는 정지석에게 킹크랩을 사달라고 요구했고 정지석은 이를 받아들였다. 함께 인터뷰에 임했던 한선수는 “MVP 상금 5
정지석은 또 “3세트를 우리카드에게 뺏길 위기에 처했을 때 온몸에서 소름이 돋았다”며 “질 수 없다고 생각했고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3세트를 따냈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