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토론토 블루제이스 내야수 마르커스 시미엔(30)은 팀 동료 류현진(34)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미엔은 14일(이하 한국시간)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상대하기 힘든 투수"라며 이날 6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기록한 선발투수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시미엔은 이를 직접 체험했다. 지난 2018년 4월 11일, 다저스타디움이었다. 당시 시미엔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주전 유격수로서 LA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상대했다. 류현진을 세 번 상대했지만 소득없이 물러났다. 삼진만 두 차례 당했다. 당시 류현진은 6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었다.
↑ 류현진이 7회 교체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AFPBBNews = News1 |
다행인 것은 최소한 이번 시즌은 류현진을 상대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양키스 타자들을 두 차례 상대해 모두 잘했다. 우리에게는 정말 크다"며 다시 한 번 동료를 칭찬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은 어떤 동료일까? 그는 "정말 열심히 한다"며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자신의 일에 잘 대처하는 모습이다. 엄격한 루틴을 갖고 있으며 몸관리도 잘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보고 배운 모든 것들을 이 팀에 옮겨왔다"며 류현진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전날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넘지 못하며 패했던 토론토는 이날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설욕에 성공했다. 심리적인 효과는 1승 이상일 터.
시미엔은 "우리의 목표는 득점을 내는 것"이라고 밝힌 뒤 "류현진이 던질 대는 2~3점만 내도 이길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3점대, 혹은 2점대 후반일 것이다. 류현진은 우리 팀의 에이스고 오늘은 그처럼 던졌다"며 류현진의 존재감이 팀에 가져다주는 심리적 영향에 대해 말했다.
1년 계약으로 토론토에 합류한 그는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약간 초반에 부진했지만, 더니든에서 경기하는 것에 적응하며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조지 스프링어의 부상 이탈에 대신 1번 타자를 맡고 있는 그는 "리드오프 역할을 즐기고 있다.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4~5차례는 타석을 소화할 수 있다.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만, 일단은 지금 현재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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