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시즌 첫 승을 달성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 특히 그는 자신의 커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 2/3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과 통산 60승을 달성했다.
'게임데이'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총 95개의 투구중 커터를 32개, 포심 패스트볼을 25개, 체인지업을 23개, 커브를 15개 던졌다. 자신이 갖고 있는 네 가지 무기를 고루 사용하며 양키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 류현진은 이날 특히 커터의 위력이 좋았다. 사진(美 더니든)=ⓒAFPBBNews = News1 |
류현진이 오늘 던진 커터는 특히 힘이 있었다. 제이 브루스, 애런 힉스에게 맞은 2루타가 모두 커터에서 나왔지만, 나머지는 좋았다. 32개중 7개가 헛스윙을 유도했고, 3개는 범타를 잡았다. 좌타자에게 바깥쪽으로 흘러나가고 우타자에게 몸쪽으로 파고드는 커터에 양키스 타자들은 꼼짝없이 당했다.
이전 두 차례 등판과 차이가 있었다면 구속이 붙었다는 것이다. 앞선 등판에서 대부분의 커터가 80마일 중반대에 머물렀다면, 이날은 86~88마일까지 구속이 올랐다.
류현진도 "양 쪽을 다 사용해고, 제구도 괜찮았다. 구속이 잘나온 것도 이전보다 많았다"며 이를 인정했다. "조금 스피드가 많이 나면서 각돌을 줄이고 빠르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것이 예전처럼 잘 된 거 같다. 이런 공들이 많아져야한다"고 말을 이었다.
다른 공들이 나빴다는 얘기는 아니다. 체인지업으로도 범타와 헛스윙을 4개씩 유도했다. 커브도 범타 3개를 유도하며 힘을 발휘했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 92마일을 기록하며 힘이 있었다.
류현진은 "모든 구종들의 제구나 이런 것들이 생각만큼 잘되고 있다"며 자신의 투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