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한국시간으로 모레(15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개막합니다.
올해 6번째 LPGA 투어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은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막을 내리며, 한국 시간으로는 일요일인 18일에 최종 라운드가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으며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8년과 2019년 연속 우승에 이어 올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합니다.
한국 선수들은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33살 박인비를 비롯해 28살 김세영과 25살 이정은, 27살 전인지 등이 출전합니다.
롯데 후원을 받는 26살 김효주도 2016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5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립니다.
김효주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2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우승한 지가 오래됐습니다.
특히 박인비와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골프 팬들에게 잊기 어려운 명승부를 선사한 적이 있습니다.
2015년 4월 이 대회에서 김세영은 박인비와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그대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극적인 연장 승부가 이어졌고, 같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는 김세영이 15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샷 이글이 됐습니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에서 김세영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고, 박인비는 시즌 2승과 투어 22승 달성으로 6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태세입니다.
롯데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지만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2015년 김세영이 마지막이고, 2016년에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후로는 2017년 크리스티 커(미국), 2018년과 2019년에는 헨더슨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습니다.
2019년 대회에서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35살 지은희도 이번 대회에 나옵니다.
세계 랭킹 1위 26살 고진영과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코스는 2019년까지 대회가 열린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올해 카폴레이 골프클럽으로 변경됐습니다.
카폴레이 골프클럽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LPGA 투어 하와이안오픈을 개최했고, 2012년부터 3년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링크스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