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21 프로야구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화끈하다.
롯데는 12일 현재 팀 타율 0.316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기록하고 있다. 이대호 전준우 안치홍 한동희 등 내로라 하는 타자들이 즐비한 핵타선이다.
다만 간판타자 중 한 명인 손아섭은 아직 예열이 덜 된 듯하다.
↑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방망이는 아직 예열중인가 보다. 사진=김영구 기자 |
물론 시즌 초반이고, 팀 당 10경기도 채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팀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그래도 불같은 방망이를 터트리고 3승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분명히 곱씹어봐야 한다.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약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롯데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9위에 해당한다.
타선은 3할 타자들이 즐비하다. 맏형 이대호가 타율 0.357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전준우는 타율 0.481이다. 톱타자로 기용되고 있는 안치홍은 타율 0.333 OPS 0.981 1홈런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미래의 4번타자 한동희도 타율 0.321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손아섭은 타율 0.229에 그치고 있다. 테이블세터인 2번타자로 줄곧 기용 중이지만, 출루율도 0.270으로 낮은 편이다.
더욱이 개막 후 결정적인 장면에서 아쉬움을 삼키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연장 혈투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던 지난 11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이 대표적이다. 손아섭은 2-2로 맞선 10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때려 이닝이 종료됐다. 끝내기 찬스에서 병살로 아쉬움을 삼킨 것이다. 2회말과 4회말에도 1,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해결을 해주지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도 찬스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손아섭이기도 하다. 손아섭은 3-5로 뒤진 9회초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평범한 2루수 땅볼에 그쳤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안
타울 2할대 초반에 머문 시즌 초 손아섭의 타격 컨디션이 아쉬운 롯데다. 손아섭까지 터지면 롯데 타선은 말 그대로 쉬어갈 곳이 없어진다. 손아섭이 13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 3연전에 매서운 스윙을 휘두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